블로거의 4단계, 당신은 어떤 단계인가요? 자유화제
2010.01.11 22:53 Edit
들어가기: 아크몬드가 생각하는 블로거의 4단계
블로거의 4단계. 당신은 어떤 단계인가요?
단순히 재미로 하는 이야기 같지만, 이것은 내가 지난 날 겪어 온 블로거로서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1. 열정 블로거
사실 열정 블로거 이전의 단계(블로그에 대한 이해가 낮은 초보 블로거)가 있지만, 그 단계에서 열정 블로거가 되는 시간 동안 모두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렇게 명명해 보았다. 나는 운 좋게도 블로고스피어가 좁았을 때에 시작해서 이 시기가 상당히 길었다. 년도로 치면 2004년 부터 2007년 까지. 2006년 4월 군대에 입대하고 나서도 휴가/외박 때마다 밤을 새워 즐겁게 포스팅 했던 추억이 있다.
오히려 지금의 블로고스피어는 양적으로 엄청나게 늘어났기 때문에(경쟁자도 많다) 내가 다루는 주제에 대해 자신만의 고유성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예전보다 초보 블로거들이 빨리 지치는 것 같다. 자신의 포스팅 주제를 선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요즘이다.
2. 착한 블로거
착한 블로거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 이 단계는 좀 문제가 있다. 블로그가 좀 알려지고, 구독자가 늘어난 덕분에 행복할 지 모르지만, 이전에 비해 점점 포스팅 하기 어려워지는 것을 느낀다.
바로 착한 블로거 콤플렉스이다.(관련 검색) 이 단계는 김중태님의 책인 블로그 교과서에서 읽었던 내용을 빌려왔다. 누군가의 댓글에 금방 답을 해주고, 방문자의 요청에 해당 글을 포스팅하는 점은 열정 블로거 시절보다 나아졌지만, 하루에 하나 이상의 포스팅을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 잡힌 단계이다.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친절한 블로거라고 할 수 있는데, 정작 블로거 본인은 블로깅으로 여유를 찾지 못한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단계라고 생각한다.
3. 까칠 블로거
블로그에 강박적으로 포스팅 하거나, 모든 답글에 일일이 댓글을 달지 않는 까칠 블로거 단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하는 블로거.
착한 블로거 콤플렉스를 잘 이겨 낸 사람들이 까칠 블로거 단계로 오면 상당히 좋은 글을 생산해 내는 경우가 많다. 블로거로서의 내공도 많이 쌓였기 때문에 자잘한 악플이나 잘못된 트랙백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하지만 까칠 블로거가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버리면 비방 블로거가 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까칠 블로거 단계는 블로그에 대한 회의를 품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여기서 포기해 버리면 다음의 단계로 넘어가 버린다.
4. 귀찮은 블로거
사실 지존 블로거, 본좌급 블로거라는 단계를 만들고 싶었지만, 귀찮은 블로거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그 수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 많은 블로그가 생기고, 사라져 간다. 열정으로 블로그가 만들어지고, 귀찮음으로 인해 없어지는 블로그들. 블로거로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단계이다. 블로그 자체에 대한 열의가 사라진 순간, 블로거로서의 생명은 끝이 난다.
마치며: 나는 어떤 블로거일까?
2009-12-22에 트위터에 올렸던 글.
http://twitter.com/archmond/status/6918191300
마찬가지로 2009-12-22에 미투데이에 올렸던 글
http://me2day.net/archmond/2009/12/22#13:29:53
나는 오랜 시간동안 귀찮은 블로거였다. 좁은 주제로 오랫동안 이야기 하다 보니 시야가 넓어 지지 못했다. 해외에 서식하는 본좌급 블로그들을 보며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버텨온 지난 시간들을 추억해 보니 블로그를 통해 얻은 것도 많고 잃은 것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 어떤 블로거일까? 귀찮은 블로거의 단계를 넘어선 다음에는 어떤 블로거가 되어 있을까? 나는 언제까지 블로그를 계속하게 될까?' 를 생각하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이 시간, 방문자들과 호흡하는 지금! 나는 행복한 블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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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떤 단계일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흠......